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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우 극장 멀티골' 울산시민축구단, 창원시청축구단에 2-0 극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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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14회 작성일 21-06-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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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이 창원시청축구단을 상대로 '울산 극장'을 연출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 26일(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창원시청축구단과의 2021 K3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양우의 극적인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울산은 창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개막전 패배의 설욕에 성공했다.


 윤균상 감독은 4-2-2-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박태원이 골문을 지켰으며, 조예찬-유원종-오민석-김재현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장재원-박진포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김태훈-김동윤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공격진에는 이형경과 김양우가 배치돼 상대 골문을 노렸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에 합류한 김재현과 이형경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경기는 치열했다. 울산은 수비 상황에서 촘촘한 위치선정으로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창원은 탁월한 개인 기술을 바탕으로 울산을 공략했다. 울산의 공격은 특히 공중볼 상황에서 빛났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형경이 194cm의 큰 키를 활용해 제공권을 장악했고, 김태훈, 김동윤, 김양우 등 공격진이 세컨드 볼을 절묘하게 포착하면서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상대 수비수들이 대부분 이형경을 견제함으로써 비교적 자유로웠던 반대편의 김양우에게 기회가 찾아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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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원종과 오민석을 필두로 한 수비 역시 깔끔했다. 유원종은 경기 내내 몸을 내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예리한 패스로 하여금 공격 전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민석 또한 배후 공간을 내주지 않는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 27분 박스 안 임예닮의 드리블 시도를 슈퍼 태클로 끊어낸 장면이 특히 압권이었다.

 

 팽팽하던 0-0 접전 상황, 윤균상 감독은 김태훈을 대신해 이날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박주현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윤균상 감독의 용병술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혼전 상황 이후 세컨드 볼 기회를 맞이한 박주현이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볼이 상대 수비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후 키커로 나선 김양우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홈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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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이 아니었다. 기세를 이어간 울산은 한 번 더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박주현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상대 진영에서 태클로 역습을 끊어낸 박주현이 페널티에어리어 우측면으로 침투하는 김동윤에게 패스했고, 볼의 흐름을 살린 김동윤이 반대쪽 포스트로 쇄도하는 김양우에게 낮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다. 속도를 이기지 못한 김양우는 균형을 잃어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볼을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이후 곧바로 심판의 휘슬이 올리면서 경기는 울산의 극적인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윤균상 감독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한 승리였다. 개막전 패배를 대갚음해 준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도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선수들에게 후반기부터는 한 번씩 다 만나본 팀이니 지지 않는 축구를 해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것 같아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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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윤균상 감독은 최근 각각 울산 현대, 평택시티즌으로부터 합류한 이형경, 김재현 카드를 곧장 꺼내드는 과감한 결단력까지 선보였다. 결과 역시 만족스러웠다. 장신의 이형경은 상대 수비진에 있어 공포의 대상이었고, 김재현 역시 임예닮을 필두로 한 상대 좌측 공격을 틀어막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균상 감독은 "(이)형경이는 예전부터 꼭 한번 지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 공격수였다. 제공권은 말할 것도 없고, 연계 혹은 동료를 이용한 플레이에도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이번 경기 지시한 부분을 아주 잘 이행했다고 생각한다. (김)재현이는 수비 하나는 확실하다. 이적 후 첫 경기임에도 주눅 들지 않고 파이팅 있게 수비하면서 임예닮 선수를 잘 막아냈다."며 여름 이적시장 신입생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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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이어 윤균상 감독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울산을 떠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박주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고별사 후 눈시울이 붉어진 박주현을 부르더니 어깨를 감싸 안은 윤균상 감독은 "개인적으로 승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주현이를 투입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어떠한 방식으로든 주현이에게 잊지 못할 마지막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팽팽하던 흐름 속 주현이에게 믿음을 보냈다. 그리고 주현이는 보란듯이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아닐까 싶다. 주현이는 정말 성실하고 착하다. 이곳을 떠나서 어디를 가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선수가 아니더라도 스승이자 지도자로서 주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승리의 기쁨, 이별의 슬픔이 모두 공존했던 창원과의 경기를 잠시 잊고, 이제 울산의 화살은 주중 부산교통공사 원정을 향한다. 마지막으로 윤균상 감독은 4일 만에 치러질 부산과의 경기에 대해서 "승격 후 첫 번째 주중 경기였던 전반기 화성전에서는 연이은 경기 탓에 100% 전력을 꺼내 들 수 없었다. 참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오는 부산전은 상황이 다르다. 경기 이후 3주 여의 휴식기가 예정돼있다. 모든 걸 쏟아부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그리고 기분 좋게 휴식기 맞이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울산시민축구단은 오는 6월 30일(수)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교통공사와 2021 K3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기사 =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배웅기 기자]

[사진 =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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