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축구단이 앞선 4월 말 홈경기 2연전을 앞두고 K3리그에서 이례적인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지역 축구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23일(토) 경주한수원과 K3리그 9라운드 경기를, 27일엔 부산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 울산시민축구단은 경상도 팀들과의 빅매치를 앞두고 많은 관중을 모으기 위해 다방면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홈경기 2연전을 ‘축덕데이’로 명명한 뒤 한 경기 티켓으로 두 경기 관람이 가능한 입장권 정책을 펼쳤다. 이는 울산현대가 ACL 참가 여파로 K리그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직관에 목마른 지역 내 축구팬들을 초대하자는 취지였다. 아울러 창단 4년 차에 불과해 아직 생소하지만,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도전을 거듭하는 울산의 지역 출신 선수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당부하기 위함이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입장권 정책을 조율하면서 진입 장벽을 낮춘 뒤,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했다. 먼저 경기 1시간 10분 전, 구단 홍보대사 김언지 리포터가 선수와 감독을 만나는 라이브 매치 인터뷰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뒤 경기 30분 전에는 판매샵에서 박진포와 조예찬이 번갈아가며 일일 점원으로 참여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경기 중에는 홈경기 현장 이벤트 ‘울산시민축구단의 별을 찾아라’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특정 조건을 충족한 사진과 해시태그가 포함된 게시물을 올린 팬들 중 추첨을 통해 구단 굿즈 상품이 포함된 럭키박스를 증정했다. 그 결과 경기 전후 울산종합운동장을 찾은 많은 축구팬들이 직관 인증을 남기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밖에도 지역 스폰서 동강병원 후원의 메인 경품 포함, 총 12개 후원사에서 제공한 경품을 추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경기 후에는 장내 아나운서 진행 하에 W석 인근에서 윤균상 감독과 수훈 선수들의 경기 소감을 들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축덕데이를 통해 울산시민축구단은 성적과 마케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비록 리그 경기는 패했지만 FA컵에서 프로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 과정에서 경주한수원전 425명, 부산아이파크전 385명의 관중이 울산종합운동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울산시민축구단의 CMS 후원자이자 서포터인 박양우 씨는 “울산 경기는 어지간하면 빠지지 않고 챙겨 본다. 여러 경기장을 다녀보았지만 울산은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오늘처럼 상위리그에 속한 팀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시민들도 좋아할 것”이라며 축덕데이를 모두 관전한 소감을 밝혔다. 일일 점원으로 참여한 박진포 선수는 “팬분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기회가 흔치 않다. 구단에서 좋은 이벤트를 만들어 주셔서 팬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울산시민축구단은 오는 5월 8일(일) 오후 5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김해시청과의 2022 K3리그 11라운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역 축구팬들의 지지를 확인한 울산이 축덕데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사 =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신희재

사진 =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강민경, 하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