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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축구단 윤균상 감독, "팀 전체 자신감 끌어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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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357회 작성일 22-09-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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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저녁울산종합운동장에서는 아쉬움만이 감돌았다창원시청축구단에 0-2로 패한 후 선수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고개를 떨군 채 한숨을 내쉬었다. 8경기 무승울산시민축구단의 현 상황이었다.

 

작년 이 시점 울산은 리그 26경기에서 9승 8무 8패를 거두며 15팀 중 7위로 승격팀답지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으로 리그 종료 시점에는 최소 실점 3(25실점)라는 기록을 자랑하기도 했다하지만 현재울산은 26경기 6승 8무 12패로 16팀 중 14위로 추락했고 실점 또한 34실점으로 지난 시즌을 훌쩍 뛰어넘어버렸다분명 좋은 신호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울산시민축구단이 울산광역시 대표로 출전하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이 3주도 채 남지 않았고또한 리그 무승행진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분위기 반전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그렇다면 윤균상 감독은 현재 경기력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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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윤균상 감독은 "현재 저희가 다른 팀들에 비해 결코 경기 내용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다양한 상황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는 부분도 있고실책 역시 발생하고 있다물론 잔여 경기에서 승리해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건 사실이다하지만 순위보다 중요한 건 팀 전체의 자신감이다당장 전국체육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라며 순위보다는 팀스피릿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균상 감독이 생각하기에 아쉬운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이어서 윤균상 감독은 "저희가 K리그1처럼 톱클래스 팀들과 경쟁하는 게 아니다그렇기 때문에 순위가 더 높다고 해서 두려움을 갖고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다선수들도 이점을 인지했으면 좋겠다그라운드 위에서 조금 더 능동적인 모습과 도전정신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현 시점 울산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도전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조예찬과 맏형 박진포 역시 현 상황에 대해 윤균상 감독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나눈 그들의 모습에도 아쉬움이 역력했다성인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한 선수들이지만 패배를 받아들이는 건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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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인 조예찬은 "선수단 전체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잘 풀리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눈에 띄는 문제점은 없다고 생각한다오히려 주장으로서 제 능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뒤이어 조예찬은 선수단 전체적으로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주장으로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조예찬은 "저희보다 어린 친구들은 울산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상위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다축구선수라면 더 높은 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게 당연하고선수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큰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또 전국체육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울산에서 열리고울산을 대표하는 만큼 선수들 모두 똑같은 목표를 가리키고 있을 것이다."라는 뼈 있는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각자 마음가짐에 따라 발전의 폭이 무궁무진해질 수 있고자연스레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것이었다.

 

맏형 박진포는 선수들 스스로 '자극'을 느껴야 한다고 전했다프로 통산 255경기에 나서 FA컵 우승 2, K리그우승 및 베스트11 선정 1, K리그준우승국가대표 소집 등 찬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박진포지만 그 역시 힘든 상황을 맞닥뜨려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박진포는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 완장을 차고 강등권 경쟁 중인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삭발 투혼도 불사했다누구보다도 현재 힘들어하고 있을 후배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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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지만 이제는 선수 생활 말미에 접어든 박진포는 축구뿐만이 아닌 인생에서도 기억해야 할 조언을 후배들에게 건넸다박진포는 "살면서 누군가 대신해 주지 않는 어려운 순간들이 있다도움은 받을 수 있겠지만 그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건 결국 자기 스스로다무승에 동생들이 많이 위축돼있는 걸 알고 있다실수를 두려워하거나 좌절하기보다는 지금 이 경험들을 자극제로 삼고자기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깨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이후 인터뷰를 마친 박진포는 라커룸으로 돌아가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K3리그 승격 2년 차 울산시민축구단그들은 이제 '지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물론 언제 어디서든 진다는 것이 익숙하기란 어렵다하지만 그들이 맏형 박진포의 이야기처럼 90분 축구 경기 이후 점수판에 나타나는 숫자 몇 자로 인생을 살아가는 교훈을 배우고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면 진다는 것이 결코 손해는 아닐지도 모른다그리고 그 원동력은 곧 승리로 직결될 것이니까 말이다이제우리는 절치부심해 다시 한번 나아갈 때다.


[기사=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배웅기]

[촬영=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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