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 멀티골' 울산시민축구단 오민석의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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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07회 작성일 21-06-07 17:13본문
"양우 형, 먹고 싶은 거 다 말씀하세요. 다 사드릴게요!"
울산시민축구단 입단 첫해, 국밥처럼 든든한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은 오민석이 이번에는 승리의 주역으로서 빛났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 5일(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파주시민축구단과의 2021 K3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백포 라인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오민석은 전반 45분, 후반 25분 각각 데뷔골과 멀티골을 완성시켰고, 오민석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은 K3리그 승격 후 처음으로 3득점 이상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오민석은 "울산 입단 후 첫 골이라 정말 기쁘다. 경기 초반 빠른 실점으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 어떻게든 만회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마침 세트피스 상황에서 볼이 저에게 왔고, 운이 좋게도 골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멀티골 상황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후련한 표정으로 경기 소감을 전했다.
오민석의 멀티골 배경에는 김양우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전반 37분 팀에 역전골을 안겨준 김양우는 오민석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첫 번째 골 상황에서는 노상민의 코너킥을 헤더로 내줬고, 두 번째 골 상황에서는 노상민의 코너킥을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오민석의 발 앞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그야말로 '매크로 코너킥'이었다.
오민석은 자신의 구세주로 떠오른 5살 차이 형 김양우에게 뭘 사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오민석은 "두 골 모두 (김)양우 형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것이다.(웃음) 특히 양우 형이 두 번째 골 상황에서 볼이 또 갈 수 있다며 이야기해 줬는데 정말 볼이 저에게 왔다. 양우 형에게 밥부터 사줄 생각이다. 메뉴는 어떤 걸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형 먹고 싶은 거 다 사드릴 생각이다."라고 당당히 전했다. 소고기, 초밥, 건강식 등등… 김양우에게도 행복한 고민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득점 후 광란의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는 그의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랐다. 당시 벤치의 모선수는 "(오)민석이한테 저런 모습도 있었어?"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멋진 수비력과 더불어 숨겨진 끼까지 발산한 오민석은 "사실 제가 형들 앞에서는 조용한데 숨겨진 텐션이 있었다. 저도 모르게 득점하고 본능적으로 그만…"이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윤균상 감독도 오민석의 대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민석과 인터뷰 직후 만난 윤균상 감독은 "우선 민석이에게 정말 고맙다. 처음 울산에 입단했을 때는 보완할 점이 많은 선수였다. 아직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정말 든든한 수비수로 발전한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울산은 이어지는 주중 경기를 위해 화성 원정길에 오른다. 오민석은 하루빨리 체력을 회복해 화성전에도 뛰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기분 좋은 승리로 지옥의 3연전 출발을 끊은 울산과 오민석, 화성 원정 경기에서도 유쾌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배웅기 기자]
[사진 =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강민경, 하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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