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축구단의 기둥, 중원의 살림꾼 조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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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91회 작성일 21-05-10 14:10본문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둥이다. 제아무리 외벽이 단단하고 외형이 아름답고 기능이 뛰어나다고 한들 기둥이 약하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하물며 11명이 뛰는 축구팀은 어떤가.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등 각각의 역할을 나누어 뛰지만 정작 자기 포지션만 고수하면 이길 수 없는 스포츠가 축구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이길 수 있단 말은 이제 축구 경기에서 꽤 흔하게 볼 수 있는 말이 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하기는 어려운 일. 축구팀에선 이런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를 기둥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울산시민축구단의 기둥은 누굴까. 바로 완장을 찬 중원의 살림꾼, 조예찬이다.
전반전-언제나 그곳엔 조예찬이 있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5월 8일 울산종합운동장에 FC목포를 불러들였다. 양 팀 모두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팀이나 전반전에서 먼저 공격의 고삐를 잡아당긴 쪽은 목포였다. 자칫 강팀에게 주도권을 넘기고 힘든 경기를 치를 뻔했으나 이를 막아낸 선수가 조예찬이었다. 중원에서 시작한 조예찬은 킥오프 이후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으며 공수 양쪽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상대의 역습을 파울로 끊어내는가 하면 공격 시엔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올라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조예찬의 활동력은 울산시민축구단의 인터셉트로 직결됐다. 전반전 공격 주도권을 잡은 건 목포였으나, 상대의 공격 전개 과정에서 조예찬은 활동력을 토대로 끊임없이 방해했다. 자칫 전반전 내내 끌려갈 수 있었던 상황을 활동력 하나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전-중원의 기둥이 공격의 활로로
후반전이 시작되자 비로소 울산시민축구단이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라인을 올리던 울산시민축구단은 상대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특히 후반 48분 조예찬의 왼발에 걸린 슈팅과 이어지는 세컨볼 경합에서 나온 하프발리슛은 멋진 광경을 만들어냈다.
조예찬의 공격 기여는 단순히 슛과 패스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격에 적극적으로 변한 동료들 덕에 전반전부터 시도한 조예찬의 인터셉트가 더욱 빛을 보았다. 중원에서 잘라낸 상대 공격을 측면으로 찔러주는 패스는 상대에게 소극적인 플레이를 유도했다. 그리고 이 모든 요소가 모여 이날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책임감과 투지로 이뤄낸 승리”
경기 후 선수들의 표정은 극적인 승리를 따냈단 짜릿함으로 웃음이 가득했지만, 조예찬의 표정엔 내심 아쉬움이 묻어났다. 경기 후 조예찬은 “준비된 것보다 전반전에 보여주지 못한 게 많아 주장으로서 부담감이 컸다. 그러나 동료들이 해줄 것이라 믿었고 끝까지 뛰었기에 극장골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2실점 이상 경기가 단 한 번밖에 없는 탄탄한 수비력에 대해 주장으로서 “수비할 때 책임감과 투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은 한 명이 희생하면서 채워줄 수 있을 때 비로소 한 팀으로 성장한다. 그 점에서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라며 수비 성과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창단 당해 우승, 그리고 이듬해 K3리그로 승격. 울산시민축구단은 창단 직후부터 쭉 상승가도만을 달려왔다. 그러나 희생 없이 이뤄지는 승리는 없다. 누군가 한 발 더 뛰고 한 번 더 태클과 패스를 해주기에 팀이 성공을 이룰 수 있다. 그리고 그 주축엔 주장, 조예찬이 있었다.
기사 =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장이준 기자
사진 =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하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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