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인터뷰] 울산시민축구단 윤균상 감독, “마무리 득점력... 굉장히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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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81회 작성일 24-07-22 17:01본문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 19일(금) 저녁,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 B와의 2024 K3리그 19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시원한 골 맛과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울산. 연패를 끊고 강등권 탈출을 위해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대구가 만났다. 윤균상 감독에게도 부담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대구가 최근 많은 실점과 연패를 기록 중이었고 순위표의 가장 아래에 위치했기에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걱정과는 다르게 최근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울산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럼에도 골로 이어지기에는 한 발짝 부족했다. 여전히 득점력에 대한 고민을 남긴 채 경기를 마무리한 윤균상 감독을 만나보았다.
먼저 김훈옥 선수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장면 등 찬스가 많았음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작 전부터 조금 불안했다.”라고 운을 떼며, “대구가 계속 대패를 해왔던 팀이고, 개인적인 능력보다 조직적으로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저희 팀에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어 오늘 같은 경기가 벌어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마무리 득점력이 부족했던 부분이 굉장히 아쉽게 느껴진다.”라고 경기 전부터 득점에 대한 걱정이 있었음을 밝히며 불안한 느낌이 빗나가길 바랐던 윤균상 감독이다.
뒤이어 대구와 같이 상당히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을 상대할 때 발휘할 수 있는 강점 혹은 주의할 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두 가지가 다 있다. 우선 우리 선수들이 빌드업부터 공격 지역까지 나가는 경기 운영 면에선 의도했던 대로 잘 풀렸다. 반대로 대구의 기동력이나 스피드 같은 부분을 굉장히 조심했는데 이 부분도 잘 대응하지 않았나 싶다. 근데 마무리가 되지 않아 아쉽다.”라며 다시 한번 마무리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한편 윤균상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임예닮을 투입하여 측면에 배치하고 김동현을 전방으로 올렸다. 이에 대해 “김동현 선수는 뒤 공간으로의 움직임이나 김훈옥 선수와의 호흡이 좋고, 임예닮 선수는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이런 부분을 살려 득점을 노리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상대의 밀집수비가 견고했고, 저희가 체격적으로 작은 편이라 그런 부분(득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크로스를 수비 뒤 공간과 파 포스트로 연결하여 수비를 흩트려 놓을 수 있는 정확성이 있어야 됐는데 전반부터 이 부분은 미흡했다.”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하지만 아쉬운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경기 전 새로운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통해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밝힌 윤균상 감독은 김동현(26)과 김진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김진현 선수는 전반에 역할을 잘 해주었다고 생각하고, 김동현 선수는 사실 좀 걱정을 했다. 갑작스런 민훈기 선수의 부상으로 그 자리에 김동현 선수와 김기영 선수를 고민했는데 김동현 선수가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하고 있었기에 동기부여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투입하게 되었다. 근데 오늘 자신감 넘치게 경기 충분히 잘 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라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도 팀 내 에이스이며 최다 득점자로 활약하고 있는 구종욱 선수에 대한 대구 선수들의 압박과 견제는 이어졌다. 오늘 경기 중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느낀 윤균상 감독은 “그것(압박)조차도 사실은 구종욱 선수가 이겨내야 될 부분이긴 하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가운데에서 프리롤로 활용하고, 오른쪽에 김동현 선수를 배치하여 오른쪽 측면에서의 플레이를 더 만들려고 했던 부분이 있다. 특히 상대 밀집을 분산시킬 만한 신장이 큰 선수나 자원이 없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조금 더 고민하고 훈련은 필요할 것 같다.”며 생각을 정리한 뒤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금요일 저녁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는 “시원한 골을 선사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저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다음 경기 때는 시원한 골로 보답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누구에게나 불안하고 걱정되는 시기는 온다. 하지만 이 시기를 얼마나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울산시민축구단은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슬기롭게 헤쳐나갈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할 때이다.
취재=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4기 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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