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건강한 서포팅 문화, 울산시민축구단 서포터즈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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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591회 작성일 24-07-25 10:56본문
울시축 기획 2024 | ① 울산시민축구단의 열두 번째 선수, 서포터즈 ‘파랑하양’
K3리그에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서포터즈가 있다?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이 울산의 ‘조력자’ 서포터즈 파랑하양을 만나보았습니다.
지난 2022년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은 ‘울산히어로’라는 기획 연재물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언성히어로들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울산시민축구단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는 이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많은 공감과 성원을 이끌어낸 기억이 있다.
이에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은 ‘울산히어로’의 의미를 이어 받아 ‘울시축 기획 2024’로 울산시민축구단의 숨은 ‘조력자’를 소개하고자 한다. 단순히는 도와주는 사람, 더 깊게는 자신의 능력으로 도와주거나 옆에서 함께해 주는 사람을 뜻하는 ‘조력자’는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이다. ‘울시축 기획 2024’에서 소개할 첫 번째 조력자는 울산시민축구단의 서포터즈 ‘파랑하양’이다.
프로축구 경기를 보러 가보았다면 한 번쯤 골대 뒤편에서 북을 치고 깃발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눈길을 끌게 된다. 조금의 힘이라도 되길 원하는 마음에 90분 내내 선수들과 함께 뛰고 호흡하며 목청이 터져라 응원하는 서포터즈가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응원가를 만들고, 우리 팀의 개성 있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도 제작한다. 서포터들이 한 대 모여 연습과 합을 맞추면 한 시즌을 위한 준비는 끝난다. 고대하던 시즌이 개막하면 해야 할 일은 나의 도시, 나의 팀의 경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것.
그럼에도 날이 더우나 추우나 홈과 원정을 함께 따라다니며 전국 일주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그래서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활동이지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가족, 친구와 함께 혹은 연인의 손을 잡고 기분 좋은 주말 경기장을 찾아 박수 한번, 환호성 한 번이면 충분하다.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매력을 알게 된다면 빠져드는 것은 일주일도 걸리지 않는다. 어느 순간 뜨거운 여름날의 더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응원하고 있는 당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은 오롯이 선수들의 몫이다.
울산시민축구단도 올해부터 ‘파랑하양’이란 이름으로 서포터즈가 새롭게 탄생하여 공식 출범하게 되었다. 언뜻 보면 그냥 서포터즈가 생겼구나 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새로운 시작을 알린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중학생들이다. 파랑하양을 이끌어가는 리더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효정중학교 3학년 안류건, 김은준 그리고 막내 최우주 서포터. 평일에는 학교에서 여느 학생들과 다르지 않게 수업을 듣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주말이 되면 그들의 발걸음은 울산종합운동장으로 향한다.
김은준 서포터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울산시민축구단은 저희 지역을 대표하는 팀이기에 좋아하게 되었다. 또 같은 지역 프로팀인 울산HD의 서포터를 했었는데 이번에 울산시민축구단 서포터즈가 만들어지면서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고, 안류건 서포터 또한 “처음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는 응원이 없어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어보자 해서 서포터를 직접 하게 되었다.”며 계기를 소개했다.
사실 울산에는 K리그1 프로구단이 존재하기에 K3리그 소속인 울산시민축구단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그럼에도 울산시민축구단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에 대해 묻자 안류건 서포터는 “아직 K3리그에서 서포터즈를 활발하게 운영하는 팀이 많이 없기도 하고, 선수들을 위한 응원가를 직접 제작하고 응원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울산시민축구단만의 매력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는 서포팅존이라는 새로운 응원 공간도 탄생하며 자유로운 응원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지금처럼 응원석에서 맘껏 응원하는 게 너무 좋고, 또 선수들이 저희의 응원을 통해 힘을 내서 뛸 수 있다는 부분에서 너무 좋다.”며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북이나 깃발 같은 응원도구들은 구단에 요청을 했는데 지원을 해주셨고, 그 외에도 필요한 부분들은 구단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좋은 환경에서 응원할 수 있게 되었다.”며 두 서포터는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련해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경기 날이면 손수 응원도구들을 옮겨 세팅하고 합을 맞추며 팬들과 함께 선수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항상 경기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품고 응원하는 그들이지만 나름의 고민은 있을 것 같다. 김은준 서포터는 “많은 시민분들이 울산종합운동장을 찾아 함께 응원을 펼친다면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안류건 서포터도 “팬 친화적인 응원을 하기 위해서 서포터즈석을 일반석 근처로 자리 잡았다. 서포터즈석에 많은 팬분들이 오셔서 목소리를 키워 주신다면 일반석의 팬분들까지 함께 응원하며 울산시민축구단이 더욱 힘을 받을 것 같다”며 앞으로의 바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남긴 김은준 서포터는 “조금 어려운 순간이 있더라도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들이 항상 노력하시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해주시기 때문에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찬 미래를 그렸다.
팬분들께 응원의 한마디를 남긴 안류건 서포터는 “예전부터 울산에서 축구를 보시던 팬들에게는 울산종합운동장이 추억의 장소이다. 이 구장에서 또 하나의 울산FC. 울산시민축구단 선수들이 또 다른 꿈과 열정을 펼치고 있다. K3리그라는 인식으로 재미가 없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방문하신다면 1부리그 못지않게 박진감도 넘치고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많다. 꼭 와보시는 것을 추천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열정만큼은 다른 서포터즈 못지않은 그들의 축구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취재=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4기 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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