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이 지난 24일 울산 문수보조경기장에서 FC목포와 27라운드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경기장이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창단 후 처음으로 울산종합운동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홈경기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울산시민축구단이 홈경기장을 변경한 이유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영향을 미쳤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전국체전 준비  원활한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친 끝에 9월 한차례 홈경기만 더 소화한 뒤 목포전부터 울산문수보조구장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시민축구단 윤균상 감독은 "울산종합운동장이 우리 팀에게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고, 집을 떠나는 게 아쉬워서 최대한 시기를 늦췄다"며 "울산문수보조구장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그래도 가끔 훈련을 여기서 진행한 적이 있어 낯설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새로운 홈경기장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보조구장은 그 특성상 관중석 규모가 조촐해 선수단과 동선이 겹칠 우려가 존재했다. 또한 지붕이 크지 않아 우천 시 중계와 안내에 문제가 생길 여지도 있었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원활한 경기 진행이 이뤄지도록 준비를 마쳤다.

울산시민축구단은 울산문수보조구장에서 향후 전국체전과 K3리그 30라운드 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울산시민축구단 윤균상 감독은 "이번 달부터 전국체전을 대비해 울산문수보조구장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여기 그라운드 상태는 기존 홈경기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관리가 잘 됐다. 또한 오늘처럼 전국체전을 앞두고 미리 공식 경기를 치른 것도 긍정적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울산시민축구단은 오는 10월 2일(일) 오후 2시 부산아시아드 보조구장에서 부산교통공사축구단과 2022 K3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9일(일) 오전 10시 울산문수보조구장에서 대전한국철도축구단 대 FC목포 승자와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8강 경기를 치른다.

기사 =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신희재

사진 = 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강민경, 하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