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다시 팀을 되돌아봐야 할 시점”

울산시민축구단은 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시흥시민축구단과의 2024 K3리그 5라운드에서 후반 2골을 내주며 지난 대구FC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4위(3승 1패·승점 9) 울산과 2위(3승 1무·승점 10) 시흥의 치열한 선두권 싸움이 예상된 만큼 승리가 간절했다.

경기전 윤균상 감독은 “기회가 올 때까지 차분하고 냉정하게 기다려야 하고, 부상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시흥전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생각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고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윤균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 대응을 잘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를 내지 못한 점과 조금 더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쉽다. 다시 한번 팀을 되돌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현재 팀의 완성도에 대한 질문에는 “개선점으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파이널 서드에서 소극적인 부분과 명확한 목적을 가져야 한다는 부분이고, 두 번째는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추가로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 팬들에게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과 결과를 통해 보답해드리겠다”라며 인사를 전했고, 이날 은퇴식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조예찬 선수를 향해서는 “지금처럼 자신 있게 열심히 잘했으면 좋겠고, 항상 지켜보면서 감시할 생각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윤균상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아쉬운 결과에 대한 경기 소감.

지금까지 해왔던 경기력과 오늘 그라운드에서 생각하는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승패의 문제보단 조금 더 적극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초반 대응을 잘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를 내지 못한 부분이 부족했고, 아쉽다. 지금이 다시 팀을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을 한다.

경기 전 선수들의 적응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팀으로 완성도는 몇 퍼센트로 보는지. 또 현재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가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은 두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로는 우리 지역에서 상대 지역까지 가는 빌드업 과정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소극적인 부분, 그리고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하는 부분이다. 두 번째는 경기가 의도한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심리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본인의 능력치를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을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은 숙제라고 생각한다.

울산시민축구단과 역사를 함께한 조예찬 선수의 은퇴에 대한 감정.

6년 전 이 팀을 창단할 때와 비교해서 지금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금도 편안하진 않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에서 함께 했었고, 그 과정에서 조예찬 선수가 리더로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울산시민축구단에서 보냈던 시간이 조예찬 선수에게 큰 경험과 자산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도 축구를 통해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데 지금처럼 자신 있게 열심히 잘했으면 좋겠고, 항상 지켜보면서 잘하는지 못하는지 감시할 생각이다.

드디어 홈 서포팅존이 운영되는데 기대되거나 해주셨으면 하는 응원이 있는가.

항상 욕심은 많다. 사실 창단 6년 만에 서포팅존이 생겼다는 것은 늦은 감이 있는 것 같지만, 서포팅존이 생기고 어린 친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어서 감사하다. 또 그 외적으로도 우리 팀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결국 팬을 늘리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경기 결과를 끌어내야만 더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조금 더 축구로서 열정적인 모습 완성도 높은 모습을 통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춘천과의 원정경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

우리 팀이 더 볼을 소유하고 패스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강조를 하고 있고, 이런 철학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완성도와 함께 파이널 서드에서의 많은 시도와 과감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생각이다. 그런 발전이 없으면 오늘처럼 경기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연습하겠다.

취재=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4기 채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