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인터뷰] 울산시민축구단 이선일, 든든한 수문장의 복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95회 작성일 24-10-08 11:28본문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 9월 28일(토)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K3리그 27라운드 대전코레일FC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이날 경기까지 8승 7무 12패를 기록하며 11위에 자리했다.
울산은 올해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지난 시즌 구단 역대 최고 순위인 리그 4위를 달성했다. 자연스레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었지만 아직까진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래도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수문장 이선일의 부상 복귀이다.
이선일은 지난 3월 FC목포와의 리그 경기 이후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나게 되었다.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매우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이선일은 후배들을 믿었고, 김민근과 이찬민이 든든하게 울산의 골문을 지켜주며 걱정 없이 시즌을 치러올 수 있었다.
이선일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축구를 시작했다. 중학교 때 처음 축구화를 신었고, 학성고등학교와 한남대학교를 거쳐 2019년 울산시민축구단에 입단했다. 이후 팀에 안정적으로 녹아들었고, 군 복무도 울산에서 해결했다. 주전 골키퍼로 이번 시즌도 최후방에서 팀을 이끌며 힘차게 시작했다. 그런 이선일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찾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26라운드 김해전, 끝이 보이지 않던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이선일이다. 이선일은 “오랫동안 팀을 떠나 있었는데 돌아와서 바로 경기를 뛸 수 있는 부분에서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또 이제는 예전만큼의 도움은 못 되지만 그래도 못지않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부상으로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선일은 재활과 몸을 끌어올리는 데에만 집중했다. “다른 거는 한 거 없고 정말 무릎이 어떻게 하면 빨리 나올 수 있을까 빨리 어떻게 하면 훈련할 수 있을까 이것만 고민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며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될 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묵묵히 준비하고 있었다.
이선일도 어느덧 팀 내에서 맏형의 나이가 되었다. 현재 팀 성적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듯했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조언이나 팀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는지 물었다. 이선일은 “지금 냉정하게 말해서 팀 성적이 좋은 건 아니다. 아무래도 성적이 안 좋으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되기 마련인데 선배들이 무겁게 있으면 어린 선수들은 더 힘들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최대한 편하게, 후배들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개인적으로도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자신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제 리그에서 남은 경기는 단 3경기, 그리고 전국체전을 남겨두고 있다. “우선 팀적으로 저희가 리그 성적이 작년보다는 안 좋았기 때문에 전국체전에서 팬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올해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고 싶은 바람이다.”라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남은 선수 생활 동안의 목표가 있는지에 대해선 “부상 없이 35살까지 축구하는 게 옛날부터 목표였다. 그래서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라며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 이전글[매치 리뷰] 뼈아픈 패배, 울산시민축구단 전국체전서 강릉에 1대2 24.10.16
- 다음글[매치 인터뷰] 울산시민축구단 윤균상 감독,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마무리할 것” 24.10.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