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리뷰] 뼈아픈 패배, 울산시민축구단 전국체전서 강릉에 1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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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199회 작성일 24-10-16 14:17본문
전국체육대회의 시즌이 다가왔다. 오는 10월 11일(금)부터 17일(목)까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개최지는 경상남도로 개막식이 펼쳐지는 김해종합운동장 등 75개 경기장에서 3만여 명이 49개 종목(정식 47개, 시범 2개)에 참여해 승부를 가리게 된다.
울산광역시 대표로 참가하는 울산시민축구단의 대진 첫 상대는 강원도 대표 강릉시민축구단. 우승을 향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8강 진출을 놓고 지난 11일 오후 4시 김해시민체육공원 축구장에서 한 판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울산시민축구단은 2022년 우승의 감동을 재현하고자 비장한 각오로 대회를 준비해왔지만, 그 꿈은 내년으로 기약하게 되었다.
울산 윤균상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재현-박동혁-유원종이 수비라인을 형성, 장재원-윤대원-부성혁-김기영이 허리라인을 담당했다. 공격을 책임질 최전방에는 구종욱-김진현-임예닮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선일이 꼈다. 리그에서 몇 번의 백스리를 실험해 본 윤균상 감독이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볼 다툼이 이어졌다. 전반 17분 임예닮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진현이 수비와의 경합을 버텨냈고 울산의 첫 번째 슈팅으로 이어졌다. 경기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했지만 전반 31분 부성혁이 중원부터 공을 끌고 올라와 회심의 슈팅을 가져가며 강릉을 흔들어 보았다.
전반 32분에는 측면에서 올라온 울산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있었지만 간발의 차로 김진현의 머리에 닿지 않았고, 33분에는 구종욱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도 있었다. 이어진 장면에서 공격 숫자를 늘려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울산은 몇 차례 거센 공격을 퍼부어 보았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팽팽한 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은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였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훈옥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후반 2분 울산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김훈옥이 센스 있게 내주었지만 골문 앞에서 아쉽게 막혔고, 11분에는 강릉의 아찔한 슈팅을 3번 연속 몸을 날려 막아내는 울산의 수비진이었다. 후반 초반까지도 전반과 유사하게 서로 주고받는 양상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후반 18분 오늘 경기의 첫 골이 강릉에게서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감각적으로 찍어 올려준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대로 밀어 넣었다.
울산은 실점 후 김기영을 빼고 민훈기를 투입하며 수비를 재정비했다. 그리고 후반 24분 빠르게 따라가야 했던 울산의 전국체전 첫 골이자 동점골이 터졌다. 구종욱이 한 번 접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와 강릉 골키퍼를 맞으며 굴절된 공을 임예닮이 해결했다. 다시 점수의 균형을 맞춘 울산은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28분에는 부성혁이 측면에서 절묘한 타이밍에 침투하였고, 강릉의 수비라인을 완전히 허물었다. 이어진 장면에서 다이렉트 슈팅을 가져갔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양 팀의 경기 템포는 빨라졌고, 후반 37분에는 한차례 선수들 간의 충돌도 일어났다. 정규시간이 끝나고 주어진 추가시간은 4분. 울산 윤균상 감독은 연장전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울산에게는 악몽 같은 이변이 일어났다. 종료까지 1분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 약간은 어수선한 상황 속 강릉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후 종료 휘슬이 울렸고, 울산시민축구단의 전국체전 여정은 마무리되었다.
김해에 아쉬움을 묻어둔 채 짐을 싸게 된 울산은 남은 리그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편 울산시민축구단은 오는 10월 26일(토)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부산교통공사와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취재=울산시민축구단 미디어팀 4기 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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